전자약 시장
코로나 위기 대응 과정에서 전례없는 재정 지출로 국가 부채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늘어난 상태에서 정부의 의료비 예산 효율화 압박은 민영 의료보험 중심의 미국에서 가장 거셀 것이다. 제약 산업 입장에서도 정부의 약품가격 인상 제한 정책, 갈수록 저하되는 R&D 생산성 하락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타개를 위해 그 어느 때보다 기술 혁신이 요구된다.
2014년 유망기술로 선정된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은 2020년 9월 미국의 바이오텍 세레스가 긍정적인 3상 결과를 발표하면서 최초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출시를 앞두고 있다. 2017년 유망기술로 선정된 유전자 백신은 2020년 코로나19 백신 개발로 3년만에 현실로 다가왔다.
2018년 발표된 10대 유망기술 중에는 전자약이 포함되어 있다. 전자약은 전기자극을 통해 신경신호를 조절하여 질병을 진단하거나 치료하는 약물 대체기술 또는 보완기술로 정의된다. 최근에는 말초신경계를 자극함으로써 장기에 직접 치료효과를 유도하거나 말초를 통해 뇌로 자극을 전달하여 장기의 운동을 조절하는 현태의 기술도 상용화 되고 있다. 정신질환, 신경질환, 비만, 당뇨병, 심혈관 질환, 항암까지 범위가 확장되고 있다.
전자약은 특정부위, 표적 장기에 제한적으로 효과를 나타내므로 의도치 않은 곳에 부작용을 일으킬 염려는 적다. 전자약은 필요한 경우 체내 삽입을 위한 비용이 추가될 수는 있으나 보통 일회성으로 장기간 효과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격적으로도 의약품 대비 치료비용이 저렴하다. 전자약은 환자의 증상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그에 따라 치료자극을 달리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 맞춤형 치료로 발전이 가능하며 증상에 따라 원격으로 모니터링하기에 용이하다.
※해외 기업
* Galvani Bioeletronics 2016년 영국 제약사 GSK(Glaxosmithkline) 와 Verily Life Sciences( 기존 Google Life Sciences)가 설립한 전자약 전문 기업이다. 타겟 적응증은 2형당뇨를 포함한 염증성, 대사성, 내분비성 질환이다.
* Novocure가 개발한 Optune은 종양치료전기장을 생성하는 장치로 종양부위에 저전력 전기장을 발생하여 암세포에 분열을 억제하는 효과를 나타낸다. 2011년 FDA승인 이후 항암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 Inspire Medical System의 Inspire는 목부위에 전극을 심어 설하신경을 자극하는 장치로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을 치료한다. 가슴부위에 부착한 장치를 통해 호흡 패턴을 추적하여 필요시 기도를 열어주는 기능을 한다. 2020년 11월 기준 보장대상은 2억 7백만 가입자로 증가 했다.
※국내 기업
* 리메드 : 국내 전자약 상장사 1호 리메드는 비침습 전자약 전문 기업으로 매력적인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고, 글로벌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시장을 형성해 나간다.
* 세종메디칼 : 복강경 수술 관련 의료 기기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주력 제품은 환자의 체내에 의료기기 삽입을 위한 투관침이다. 글로벌 전자약 기업이 환자의 체내에 전자약을 삽입하기 위한 용도로 세종메디칼에 전용 투관침 개발을 요청하였으며, 임상 및 인허가를 위한 소규모 발주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